처음 안 사실이었지만 싱가포르도 7~80년대에 자녀를 두 명으로 제한하는 가족계획을 진행한 바 있다.
여성 도슨트 분 역시 가족계획의 영향으로 자녀를 둘만 낳았다고 했다. 같이 있던 서양인 여행객은 가족계획이라는 개념 자체에 놀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싱가포르 출신 아저씨는 가족계획이 실패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내가 왜냐고 묻자 지금 싱가포르의 출산율이 너무 낮아서 문제라고 했다. 출산율이 낮은 건 한국만 문제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후에 찾아보니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1명대로 (지금 한국을 따라올 순 없지만) 심각한 저출산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었다.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한때 마치 트렌드처럼 너나 할 것 없이 인구를 줄이기 위해 가족계획을 실행한 바 있다. 하나의 거대한 국가적 프로젝트이자, 어쩌면 거대한 '실험'이었을지 모른다. 그랬던 국가들이 지금은 저출산에 시달리고 있다. 가족계획이 불러온 나비효과 중 하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