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두려운 것이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밴쿠버의 스카이트레인은 순식간에 서울의 지하철로 바뀌고 그녀는 어느새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 되어있다.
그녀는 두려운 것이다. 이 상상력이 글이 되고 책이된다면 그녀는 아마도 작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상상이 글이 되고 책이 되는데 항상 실패해왔다.
그녀는 두려운 것이다. 그녀의 상상들이 그녀를 잡아먹을까봐.
어쩌면 그녀는 남들보다 조금 더 작가의 자질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자질이 완전히 작가로 닿기에는 부족한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는 평범하지도 비범하지도 못한채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