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 되던 2017년에 아무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작년에도.
서른 두 살이 되는 올해에 아, 보통 삼십대라고 부르는 그런 나이가, 삼십 대라고 해도 별 논란의 여지가 없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문득 내가 확신을 가지는 것들이 몇이나 될까 생각하게 된다.
문득 내가 확신을 가져도 될 것들이 그럴 만한 것들인가 생각하게 된다.
문득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사람들이 많다.
무얼 알았으면 좋겠는지 유쾌하게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스물 세 살이 될 즈음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너무 감사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