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놀이

부활절 봄꽃 놀이

by 느리미

가족과 꽃놀이를 하러 탄천호에 다녀왔다.

봄의 부드러운 윤슬로 수놓은 호수와, 연둣빛으로 갓 뒤덮힌 잔디, 그리고 매화, 목련, 벚꽃들이 파란 하늘 아래에서 화사하게 빛나고 있었다.


봄의 생동감이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듯했다. 자연은 언제나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주며 사람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인간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지 가르쳐준다.


희생, 헌신, 그리고 그에 따르는 보람과 기쁨. 이 모든 것이 사랑을 향하고 있다. 욕심부리지 말고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고 사랑하면, 나는 점점 자연을 닮아가며 타인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부활절이었다. 내 삶에서 예수님이 어떻게 죽고, 어떻게 부활했는지 묵상했다. 내가 그분을 죽였고, 또 그분 안에서 내가 죽었고, 그분은 살아나셨고, 또 그분 안에서 나도 살아났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나의 신앙이 아이들에게 말이 아닌, 전인격적으로 전달되기를 기도했다. 아름다운 오늘은 기도를 올리기 참 좋은 날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브런치 알림의 희망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