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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ve bin Aug 01. 2021

성공의 비결

무언가를 가장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어떤 분야에서 제일 성공하려면 그 분야를 가장 잘 알아야 하고 그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자신감도 그럴 때 비로소 생겨나는 거라고 믿었다. 1등을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그래서 나는 나를 믿기 어려웠다. 완벽한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그 과정에서의 아직 완벽하지 않은 나를 용납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만족하기 전까지는 내세울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되뇌는 시간이 길었다.


어떤 분야에서든 일인자가 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설령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 공공의 적이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1등이 되기 전까지는 자신감을 얻을 수 없는 나라면, 자존감을 높은 나를 유지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일 공산이 크다. 피나는 노력을 해서 1등을 하더라도 그 위태위태한 자리 앞에서 쉽게 무너질 것이다. 매일 불안해하며 1등에 집착하게 되는 이상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을 인정하고, 잘 해내고 있다는 믿음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진실함과 꾸준히 노력해나가는 성실함을 갖추는 것이 완벽한 나를 바라는 것보다 빠르고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 나 자신에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겠다.


시대가 변하기도 했다. 혼자 잘하고 있고 시험에서 1등 한다고 해서 무조건 알아주지도 않고 대단해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대중은(소비자는) '완벽'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하고 있는지 또 자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어느 정도의 실력을 키웠다면, 거기서 성공하는 사람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일 것이다. 수많은 그림 유투버 중 구독자가 가장 많은 사람은(구독자가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가정할 때) 우리나라에서 그림을 제일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소위 성공적인 그림 유투버는 그리는 과정을 타인과 나눌 용기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아무리 잘 그린다고 해도 공유 혹은 나눔의 과정이 없다면 그 사람의 존재를 알 길이 없다. 또 구독자에게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림의 실력과 무관하게)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 실력, 이미지 메이킹, 영상 편집 능력, 진실성, 성실성..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성공'의 여부를 결정한다.


가장 성공한 사람은 가장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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