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가득 꽃을 심던 엄마에게
벚꽃이 흐드러질 때면
복사꽃 따라 시집오던 날을
수줍게 꺼내시던 엄마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꽃이 좋아
마당 가득 장미와 금잔디를 심고
환하게 웃던 그 모습,
그 시절의 엄마는
늘 꽃보다 고운 사람이었습니다.
지난겨울
고관절 수술 이후
병상에 누워 계신 엄마를 떠올리면
계절은 이렇게 따뜻해지는데
내 마음은 자꾸만 서늘해집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한 번 더 찾아가지 못한 발걸음이
오늘은 유난히 무겁게 남습니다.
창밖엔 꽃이 피어도
엄마의 시간은
조용히 멈춰 있는 것 같아
더욱 그리운 요즘
그래도~~ 이렇게라도~~
조금만 더 머물러 주시기를 손모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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