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계단 아래의 삶, 계단 위의 꿈

[대중문화 속 심리학]영화 <기생충>과 사회 비교

by 유지

반지하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은 옅고,
그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늘 비스듬합니다.

기택 가족의 하루는 고작 절반만 드러난 빛 속에서 흘러갑니다.
그러다 박 사장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은 전혀 다른 각도로 보입니다.
창문은 벽 한 면을 통째로 차지하고,
햇빛은 부드럽게 쏟아지며,
창밖 풍경으로 위에서 아래가 내려다 보입니다.


영화 <기생충> 속 인물들이 처음부터 적대적인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비교가 시작되고 비극의 서막이 열립니다.
기택 가족은 박 사장의 집에서 그들의 여유와 풍요를 보며, 자신들의 부족함을 더 선명하게 느낍니다.
그리고 그 비교는 욕망을, 욕망은 계획을,
계획은 결국 파국을 부릅니다.


심리학에서 사회 비교
우리가 타인의 모습이나 상황과 자신의 것을 견주어
자기 위치를 가늠하는 심리 과정을 말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층을 오르내리듯 바라보며,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기분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로의 비교는 목표와 동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과도하면 열등감과 불행감만 키웁니다.
반대로 아래로의 비교는 일시적인 만족을 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불행을 바탕으로 한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SNS 속 타인의 완벽한 일상, 지인의 성공 소식으로

나의 하루는 초라해지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은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비교를 멈추면, 내가 가진 것을 보게 됩니다.
때로는 내가 가진 것이 나의 허기를 온전히 채우지 못하지만, 그것이 나를 지탱하는 현실이고

내가 가꾸어 나가야 할 나의 터전입니다.


- 한 줄 메시지 -


비교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나를 가두는 감옥이 되기도 한다.



좀 더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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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교(Social Comparison)'


*의미는 ?

사회 비교 이론은 사회 심리학의 핵심 이론 중 하나로, 1954년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가 처음 제안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의견이 옳은지 확인하기 위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심리적 경향이 있으며, 사회 비교는 크게 2가지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상향 비교는 나보다 나은 대상과 비교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지만 과도해지면 자존감 저하나 우울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향 비교 나보다 못한 대상과 비교하는 것으로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성장 동기를 약화시키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건강한 적용 방법은 ?

비교의 방향을 ‘위’보다는

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성장 포인트를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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