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다가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깨면 울면서 아이패드를 잡는다
가끔 자다가 명치가 타들어 갈 것 같이,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울부짖으며 깰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새벽녘에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쥐곤 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거 같아서.
자주 있는 일은 아니고, 1년에 한 번 정도.
공개할 수 있는 부분들만 공개한다.
네 토막으로 갈라진 심장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치유될까.
사람이 무섭다. 사람을 신뢰하는 게 무섭다.
호의를 이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기망하고,
한 순간이라도 진심이 담겨 있었나 모를 일이다.
문도 창문도 없는 깊은 상자 같은 방에 감정의 찌꺼기를 그러모아 담아두고,
평소에는 그런 감정 따윈 없는 사람처럼 밝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한 번씩 그 방에 담아둔 감정들에 침전하곤 해.
언제부터 어디에서부터 이런 감정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근원을 알 수 없는 우울이 나를 삼킬 때는 질식해서 죽을 것만 같았어.
아니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
Gathering remnants of emotions and storing them in a deep,
box-like room without doors or windows,
I usually go about my days as if I have no such feelings,
appearing bright and happy.
But sometimes, I drown into the emotions I've locked away in that room.
I don't know when or where these feelings began to emerge,
but when this rootless sadness engulfs me,
it feels like I’m suffocating, like I might die.
No, I thought it would be better to 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