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미들의 일장탈출… 이유는?

by 한끗


일본 개인투자자가 자국 증시를 등지고 해외 주식으로 향하고 있다. 세제 혜택뿐 아니라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미국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일본 증시는 26.7%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아 자금을 회수했고, 이 자금은 미국 등 해외 주식으로 흘러들었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해외 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이 흐름의 배경에는 개편된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부터 시행된 신NISA는 투자 지역과 관계없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의 현 ISA 제도와 달리 미국 주식 투자가 가능해, 세제 혜택과 환차익, 수익률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해외 주식 매수를 위한 엔화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이는 엔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끗 Note


미국 증시로의 자금 유출과 이에 따른 자국 통화 약세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흐름을 제도와 규제로 일부라도 막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의 대안을 모색할 것인지는 각국의 정책 선택에 달려 있다.


엔화가 신NISA 도입 이후 각종 변수에 더욱 약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비과세 기간을 기존 5년 제한에서 무제한으로 늘리고, 연간 투자 한도 역시 크게 상향하면서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의 ‘절대 규모’ 자체는 커졌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즉, 파이는 커진 셈이다.


또 미국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단기적으로는 일본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미국 기술주가 조정을 받을 경우 일본 증시로의 자금 회귀라는 반대급부도 가능하다.


한국 역시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참고해, 자국 자본을 어떻게 순환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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