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만년 꼴찌는 옛말", 코스피 재평가

by 한끗



올해 들어 코스피의 기세가 무섭다. 파죽지세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더니, 급기야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글로벌 기준과 비교해 보면 "아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불과 1년 전(2025년 1월 10일)만 해도 코스피 PBR은 0.87배로 1배 미만에 불과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처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 12일 기준 1.49배를 기록하며 코스피 대표 기업들의 체질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증명했다


이제는 해외 증시 PBR 순위에서 '만년 꼴찌' 이미지도 벗어던졌다. 최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37배)를 제쳤다.


PBR이 올랐다고 해서 "너무 비싸다(과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돈을 버는 능력인 PER(주가수익비율)을 보면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지수 PER은 19.31배다. PBR은 많이 올랐지만, PER 기준으로 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22.92배)보다 여전히 낮다. 즉, 일본 시장보다 한국 시장이 '버는 돈 대비 주가'가 아직 덜 올랐다는 뜻.


반도체 산업이 역대급 호황기를 맞이하며 기업들의 기초 체력이 탄탄해졌다. 연초 리밸런싱으로 수급의 주도권이 잠시 기관으로 넘어갔지만, 외국인이 시장을 떠나는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 흐름이라면 연내 '코스피 6000 시대'도 과한 꿈은 아니지 않을까.


한 끗 Note


1. PBR (주가순자산비율) = "망해도 본전은 찾나?"

회사가 가진 '재산(자산)' 대비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은 1배! 1배보다 낮으면 회사가 망해서 재산을 다 팔았을 때 주주들이 투자금보다 더 많이 돌려받는다는 뜻이다. (완전 저평가)


2. PER (주가수익비율) = "투자금 회수까지 몇 년?"

회사가 '버는 돈(순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를 본다.

쉽게 말해, 내가 이 회사를 샀을 때 본전을 뽑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PER 10배 = 10년 걸림)

숫자가 낮을수록 돈을 잘 버는데 주가는 싸다는 뜻이니 '알짜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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