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권력의 암울한 미래 XI
안 봐도 비됴..?!!
어느 날,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살아보고 싶었던 미켈란젤로의 도시 퓌렌쩨의 한 리스또란떼서 일할 때의 일이다. 숙소가 위치한 뽀르따 로마나(Porta Romana)에서 멀지않은 벨로스구아르도(Bellosguardo)로 출사를 나갈 때 골목 어귀에서 길냥이를 만나게 됐다. 녀석은 자동차 천장에 앉아 이방인의 출현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녀석의 앞에는 자동차의 안테나가 서 있었다. 그럴 리가 없지만 녀석은 전파를 수신하고 있는 자세이자 낯선 이방인의 동향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풍경이다.
주지하다시피 길냥이가 살아가는 일은 그리 녹녹지 않다. 그동안 눈여겨본 이들의 의식주는 열악했다. 자동차 밑에서 비와 바람을 피하거나 낮잠을 즐기고, 쓰레기통을 뒤져 밥을 찾아 나서곤 했다. 어쩌다 길냥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놓고 간 참치 통조림이나 사료가 전부였다.
그렇지만 녀석들은 그것에 만족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 이웃의 따스한 손길이 견딜만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녀석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저마다의 공간을 잘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어느 날, 늘 봐 왔던 사람들보다 생감새가 다른 꼬레아노 1인이 등장하자 나를 노려보는 것이다.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불청객들은 경계의 대상이다. 검증되지 않은 불청객 혹은 검증된 불청객들 조차 눈여겨보는 게 인지상정이다. 검증되지 않은 녀석은 검증을 해 봐야 하고, 검증된 불량자는 일거수일투족을 감사해야 한다. 그래야 당신만의 공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간밤에(현지시각) 이명박근혜로 유명한 바뀐애가 서울 일원동 소재 삼성병원에서 퇴원을 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바뀐애는 병원을 나서는 순간 마스크 속으로 웃음을 감추고 있었다. 어떤 이유 등으로 사면된 죄인이 퇴원을 하는데 지지자들이 여럿 모여 그녀의 퇴원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와 비슷한 시각에 땡칠이(0.73% 차 당선인)는 바뀐애를 취임식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공개했다. 속으로 씩 웃을 수밖에 없었다. 기가 찰 풍경이 연상되는 것이다. 어쩌면 그동안 맹바기도 특사로 풀려 날지 모르겠다. 땡칠이 주변에 맹바기 때 보이던 인간들과 검사 나부랭이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니까 맹바기와 바뀐애 그리고 땡칠이가 정권교체 당시 단상의 앞줄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관심을 끌고 씩 웃게 만든 건 이들이 아니었다. 르몽드로부터 콜걸로 낙인찍힌 땡칠이 마누라의 등장이 상상되는 것이다. 아마도 그때쯤 르몽드는 물론 세상의 잘 나가는 언론(조중동 기레기들 빼고)은 다시 한번 더 땡칠이와 콜걸을 조명하게 될 것 같다. 대통령의 영부인이 콜걸이라고 정의하면 콜걸 정부가 되는 것이랄까..
사람들의 망각증은 참으로 무책임하거나 심각해 보인다. 당신을 낳아준 어머니와 다름없는 조국의 산하가 4대 강 사업이란 명목으로 파헤쳐져도 그때뿐이다. 어머니의 능욕을 어떻게 잊을 수 있는지 기가 찰 노릇인 것이다. 그와 함께 바뀐애의 원죄는 맹바기 보다 덜하지도 않다. 인신공양으로 떠들썩했던 세월호 참사를 벌써 잊었던 말인가. 땡칠이의 본부장 비리는 여기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까.
이들 세 녀석의 공통점은 거짓말을 잘하거나 바보 천치 거나 사기질에 능하다는 점이다. 그중에 툭하면 무릎 꿇고 참회하는 흉내를 내는 녀석은 교회의 장로 직분을 가진 녀석이었다. 그런 녀석의 가훈이 정직이란다. 또 한 녀석은 공정과 상식을 외쳐대며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비리에 연루되어 있었다. 그리고 땡칠이의 마누라는 이력 전부를 뜯어고치고 얼굴까지 모조리 뜯어고쳤다.
더 가관인 것은 녀석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엉터리 신앙심과 무속에 맹신한 모습들.. 이들의 생각은 특정 무속인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닮아도 이렇게 쏙 빼닮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절반이 조금 넘은 0.73%의 사람들이 녀석들을 선호하고 있다니 더 기가 찰 노릇 아닌가.
당선인 신분인 땡칠이는 겨우 두 주일 남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세상이 떠들썩하다. 나는 그 이유를 마누라 세탁용이라고 생각한다. 콜걸 정부를 연상하지 못하게 하거나 세간으로부터 지우고 싶은 생각들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랄까.. 그런다고 녀석의 원죄가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는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표현이 있다. 세탁기를 돌리고 또 돌려도 한 번 명명된 걸레는 여전히 걸레로 남는 것이다. 누가 그 걸레를 주방의 식탁 혹은 밥상 곁에 놓으려 할까..
우리가 잘 아는 길냥이들의 생활을 눈여겨보면 야생의 터를 잃고 우리 주변에서 살아간다. 그들의 삶은 녹녹지 않아도 결코 걸레처럼 굴지 않는다. 녀석들은 짬만 생기면 털을 고르는 그르밍(Grooming)을 한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길들이기 혹은 꾸미기 등을 말한다. 길냥이는 꾸미기를 통해 자존감을 지키고, 땡칠이 포함 닮은꼴들은 조중동 등을 통해 유권자 절반에 조금 넘는 0.73%를 길들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대략 10년 전의 일을 함부로 망각하는 걸 너무도 잘 아는 도둑넘들이나 사기꾼들이, 나라를 지배하도록 만든 건 전부 어리석은 국민들의 몫이다. 세상의 선진국 혹은 나라들은 저마다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통령궁이나 궁전을 지니고 있다. 속지 마라. 청와대를 개방하는 건 양공주가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치마를 걷어올리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조삼모사처럼 창와대와 용산을 저울질하는데 한 눈 팔지 마시기 바란다. 곧 땡칠이의 한계가 드러날 전망이다.
Un vagone medievale che illumina Firenze_La citta' di Michelangelo
il 24 Marz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