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24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 라고스(Los Lagos Region) 주에 봄이 오시면..?!!
서기 2023년 3월 15일 저녁나절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컴을 열고 북부 파타고니아 여행에서 만난 오르노삐렌의 봄 풍경을 열어보고 있다. 우리가 너무 좋아한 칠레의 16개 주의 주도는 로스라고스이며 세부적으로 칠로에(Chiloé), 장우에(Llanquihue), 오소르노(Osorno), 빨래나(Palena)까지 4개의 현으로 나뉜다.
자료사진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위치로 구글지도에서 캡처한 사진이다. 안데스 산맥 좌측으로 빨간색 테두리가 로스 라고스 주이며, 현재 위치는 7번 국도가 시작되는 뿌에르또 몬뜨에서 가까운 지역이다.
이 지역은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칠로에 섬와 두 번째로 큰 호수인 장끼우(얀키우에라 읽지 않는다)에 아름다운 호수를 포함하고 있다. 주도는 푸에르토 몬트(Puerto Montt)이며, 또 다른 주요 도시로는 오소르노(Osorno), 카스트로(Castro), 앙꾸드(Ancud), 뿌에르토 바라스(Puerto Varas)가 있다.
우리는 운 좋게도 남미일주와 파타고니아 여행을 통해 로스 라고스 주의 모든 도시를 다녀오는 행운을 누렸다. 여행자의 가슴을 후벼 파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수채화를 그리는 그녀는 이곳에서 큰 영감을 받은 곳이다.
오늘 아침(현지시각) 그녀와 통화 중에 이탈리아서 발행되는 브런치를 한국에서 열어보고 가슴을 쓸고 있는 모습이었다. 당신과 나의 생애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언제 다시 누릴 수 있을까.. 포스트는 우리에게 행운을 안겨다 준 북부 파타고니아 오르노삐렌(Hornopirén)에 자생하고 있는 풀꽃들의 봄맞이 풍경을 담았다.
우리는 두 차례에 걸쳐 이곳 로스 라고스 주에 머무는 동안 위에 열거한 도시들을 모두 둘러봤으며, 칠레의 파타고니아 지역을 여행하시는 분들께 짬이 허락하는 한 꼭 다녀오시라고 강추해 드리고 싶은 곳이다. 오래된 항구 도시 뿌에르또 몬뜨는 물론 주변의 도시들이 항구와 섬과 호수와 화산 등으로 기막히게 잘 어우러진 곳이다. 짬짬이 소개해 드리도록 한다.
이미 관련 포스트에서 소개해 드렸지만 북부 파타고니아 최고의 명소 오르노삐렌은 뿌에르또 몬뜨에 머물면서 현지답사를 다녀온 후 현지를 둘러보고 그 즉시 보따리(배낭)를 싸고 떠난 곳이다.
초행길에 우리가 방문한 오르노삐렌에 마음을 빼앗긴 건 기막힌 타이밍 때문이었다. 북부 파타고니아의 우기가 끝나는 시점이어서 생전 듣보잡의 풍경이 우리를 사로잡은 것이다. 조석으로 썰물과 밀물이 반복될 때마다 오르노삐렌 삼각주는 연두색으로 바뀌었고 숙소에서 바닷가로 나가면 처음 보는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오늘 아침 그녀와 통화 중에 느낀 건 당신의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삼각주의 환상적인 풍경 때문이었을 거라 짐작이 간다.
-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22
오르노삐렌 바닷가를 천천히 걸어가는 동안 이름 모를 풀꽃들이 자지러지며 하니를 배웅한다.
당시 오르노삐렌에 하나밖에 없는 인터넷 공간.. 마을 전체 빈 공간에는 샛노란 풀꽃들이 떼창을 부른다.
샛노란 풀꽃들은 미나리아재비과의 꽃으로 학명은 Ranunculaceae.. 이해를 돕기 위해 학명에 링크를 해두었다.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 라고스 주에 봄이 오시면 오르노삐렌은 온통 녀석들이 차지가 된다.
파타고니아를 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무리 지어 핀 풀꽃들은 처음 만났으며 현장에 있으면 실로 환상적이다.
이 마을 어디를 가나 풀꽃들이 떼창을 부르며 여행자의 발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다.
하니가 울타리 너머 오솔길을 통해 숙소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들풀 딸기가 새하얀 꽃을 내놓고 있다.
수채화 패널 위를 촉촉이 적신 물감처럼 기분 좋은 습도와 살랑거리는 바닷바람이 상큼하다 못해 너무 맛있다.
우리는 여행지에서 숙소에 머무는 법이 거의 없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대충 때우고 간식을 챙겨 집을 나서는 것이다. 그때부터 하루 종일 걷고 또 걸으며 여행지와 교감을 한다. 한마디로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남들은 여행지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커피를 마시는 등의 기록을 챙길 때 우리는 그저 싸돌아 다니는 것. ㅋ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법은 주로 이러하며 우리를 막는 울타리가 있을 수 없었다. 울타리 너머 세상을 엿보는 풀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봄이 오시면 우리도 가슴을 열고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상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다가 기회가 닿으면 뛰쳐나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니의 세상과 소통방법은 그림 그리기와 클래식 음악 듣기..
당신을 답답하게 만드는 세상살이를 그렇게 물감으로 풀어낸다. 그녀의 작품들이 빼곡한 한국의 우리집 거실에서 심혈을 기울여 그렸던 드로잉 작품이 거실벽 가득 진열된 모습이 겹친다. 그리움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일까..
이미 이곳 오르노빠렌이 주제가 되어 작품을 전시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 듯..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전시를 하고 싶어 하고 '당신의 그림'을 그리고 안데스 속으로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수채화의 영감을 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의 로스 라고스 주에 위치한 오르노삐렌.. 이 마을에 썰물이 오시면 안데스와 텅 빈 삼각주와 안개와 구름이 마구 뒤범벅이 되어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충만한 곳.. 파타고니아에 봄이 오시면 늘 생각나는 명소이다.
Quando la primavera arriva nella Patagonia settentrionale_HORNOPIREN
il 15 Marz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