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육아 리그 개막

by 축군인

군코치의 육아리그


작전명: 아빠 되기


나는 20여 년 축구장에서 살아왔다.

선수로 훈련 스케줄을 받고 따라가는 것부터

직접 스케줄을 짜고 선수들을 이끄는 지도자의 위치까지

모든 일이 축구장에서 일어났고 그게 신분이 군인의 위치가 됐을 뿐

축구장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내 포지션이 완전히 바뀌었다.

코치에서 아빠로,

경기장은 집이 되었고, 상대팀은 ‘수면 부족’과 ‘육아 초보’였다.

이제 내 앞에 놓인 건 전술 스케줄표가 아닌 분유 스푼과 기저귀와

아기 옷이었다.


아이의 첫울음을 들었지만, 품에 않을 수 없었다.

NICU, 유리벽 너머의 작은 몸을 바라보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 잠깐의 면회가 하루를 버티게 했다.


선수,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경기를 지켜보고 치러봤지만,

이번만큼은 절대 지면 안 되는 경기다.

패배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내 눈앞에 누워있다.


앞으로 이 육아일기는.

아빠라는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며 배우는 것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순간들을 기록하려 한다.


아빠의 전방은 지금 집이다.

작전명:아빠 되기

이제 시작한다!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이번 연재 작은 매주 화요일 아침 9시에 찾아뵙겠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삶의 경기에서

‘지켜야 할 것’ 앞에서 흔들린 순간이 있는 분


휴직을 고민하지만

‘쉬면 안 되는 거 아닐까…’ 고민되시는 분


가족과 일 사이에서

‘멘털을 지키며 방향을 바꿔야 했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