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안녕 내 마음

by 봄밤




심리학자 칼 융은 중년기를 인생의 정오라고 했다.

어둡고 긴 터널 같던 30대를 보내고 마흔 앓이를 하던 중 인생의 정오라는 말이 왜 이렇게 반가운지.

이제 막 터널을 벗어났지만 마흔이라는 나이 앞에 주저하고 있는 나에게 인생의 정오라는 표현은 두 다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10대엔 무용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대학교 두 번의 입시를 지나 가장 치열했던 20대를 보냈다.

30대엔 결혼과 출산으로 나의 꿈을 잠시 접어두었고 코로나 시기와 마흔 앓이로 혹독한 40대 초반을 보냈다.

나는 나의 마음을 잘 몰랐고, 알아도 외면할 때가 많았다.

그저 주어진 길에 성실하게 견디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그 과정에 배재되는 건 나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혹독한 마흔 앓이를 하고 난 후 이젠 제대로 살고 싶어졌다.

그저 덮어두고 사는 것 말고 나답게 살며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려 한다.

아직도 울고 있는 내면 아이를 달래주고, 마음 한 구석에 묻어두었던 상처와 고통을 마주 하는 연습 중이다.

마음한구석에 있었던 고통과 상처를 꺼내 보면서 그 이면에는 작은 행복과 기쁨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나이 40대.

이루지 못한 꿈은 짝사랑으로 남아있지만 새로운 꿈을 꾸는 지금.


나의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