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2. 심장의 온도, 도현의 기록

by 윤지안


“기억이 흐려져도, 마음은 떨리잖아.”


나는 유리의 심장박동을 몇 번이나 들었다.
그녀는 늘 조용한 사람이었지만, 심장은 그 반대였다. 무서움을 숨기려 할수록 더 크게 떨렸고,

사랑을 말하지 않을수록 더 깊게 울렸다.


그녀가 거울 앞에 오래 머물던 날,

나는 그 소리를 잊지 못한다.
두 개의 심장이 같은 리듬으로 뛰고,
그 끝에서 둘 중 하나는 멈춰야 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나는 결국 사라지는 쪽을 택했다.
유리가 살아야 하니까.

유리는… 이 모든 세계의 중심이니까.


"나는 그녀의 심장 속에서, 한 번 더 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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