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1. 닫히지 않은 문

by 윤지안


그 날, 나는 모든 세계가 나를 떠나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문이 닫히는 소리도,

끝이 나는 소리도 아니었다.
그건, 기다림이었다.

아주 조용히, 아주 오래, 나를 기다리는 침묵.


도현을 놓지 않기로 한 나는

그 순간부터 더 이상 하나의 유리가 아니었다.
나는 모든 선택의 합이자,

그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한 나였다.


“왜 당신은 나를 떠나지 않았나요?”
그의 질문에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는 사라진 존재였고,

나는 그 존재를 붙잡고

시간을 되돌린 죄를 지고 있었다.


나는 이제 거울을 보지 않는다.
왜냐면 거울 속의 나는 날 용서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현은 여전히 나를 안아주지만,

그 온도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


나는 알고 있다. 이것은 추억으로 만든 사람이다.

나는 과거를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매일 다시 사랑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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