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춥다. 오도방구로 당분간 돈을 벌기 어렵다. 쉰지도 벌써 한 달. 난 돈이 필요하다.
명언이 나오는 어플이 깔려 있다. 그래서 매번 휴대폰을 열 때마다, 좋은 글귀가 나온다. 특히나 조금 전 본 글이 마음에 남아 공유한다. 솔직히... 내가 망한(?) 뒤에 잘 나가는 남들을 보고 부러워한 적도, 탐낸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내가 부끄럽다. 지금의 나는 그물을 엮고 있으니까.
요즘도 그냥 글을 쓰고 있다. 처음으로 소설을 썼을 때가 많이 떠오른다. 그때도 지금과 같았지. 이런 글 써서 뭐하나, 누가 알아줄까,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나,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딜까...
황정민의 '인질'이란 영화를 봤다. 이렇게 빨리 돌려 본 영화가 있을까 싶다. 클리셰 범벅에 그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걸 영화라고 만든 제작자, 투자자, 배우... 대체 참여한 이유가 뭐지? 설마 이게 성공한다고, 아니 성공하진 못하더라도 작품성 때문에 평점이라도 높을 것이라 생각했나?
이런 말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한심할 따름이다. 역시나 daum 평점 5.2. 예상한 점수보다 높아서 놀랐다. 이터널스는 볼거리라도 있었는데(daum평점 4.4) 인질 영화가 평점이 더 좋다고?
누군가 말하겠지. 당신은 얼마나 잘 쓰는지 두고 보자고...
에고고. 저라고 뭐 별 수 있겠습니까 마는... 재미나게 쓰고 있으니 나중에 결과 말씀드릴게요.
지금 내가 시나리오를 쓰는 힘은
진심 재미없는 영화 덕분이다.
세상엔 고마운 것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묵묵히 써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