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로의 서랍을 열며
사람 사이의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변합니다.
말 한마디에 뜨거워졌다가, 오래된 상처 하나에 차갑게 멀어지기도 하죠.
그러나 그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늘 관계를 붙잡고 버텨내려 합니다.
〈아빠 재킷〉에서는 버려진 물건 하나가 오래된 마음을 되살리고,
〈기억공예사〉는 잊고 싶은 기억이 한 사람의 삶을 흔듭니다.
〈옆집 아줌마〉와 다른 이야기들에서도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다치고, 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위로를 받습니다.
각 이야기에는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아주 조금 달라지는 순간, 그 미세한 흔들림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은 결국 자신이 서야 할 자리로 돌아오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작은 회복의 순간들을 담고자 했습니다.
읽는 분들의 마음에도 아주 미세한 따뜻함이 스며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