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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일상

수학을 못하더니 인생도 계산적이지 못한가....

by 집녀

학창 시절 수학은 젬병이었다.

수학에 재미를 1도 느끼지 못했다.

고 3 때는 수학은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 집중하자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수학을 못하더니 인생도 계산적이지 못한가.. 이런 생각이 요즘 들어 자주 든다.


연봉표를 보고 계산기를 돌리고,

세액공제, 소득공제.. 무슨 차이인지 줄줄이 꿰차고

이자와 원금 계산도 재빠르고...

세상엔 계산에 빠른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아니다.

숫자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

이익 손실을 따지며 사는 삶이 피곤해 보였다.

그냥 알아서 줬겠지... 계산 맞겠지 하면서 무심코 넘긴 삶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니었다.

적어도 자신의 삶과 직결된 숫자에 관해서는 그렇게 민감할 수가 없었다.

나만 바보였다.

적어도 내 몫은 제대로 챙기고 살아야 했는데 아니었던 것 같다.

적어도 손해는 안 보고 살았어야 했는데 줄줄 새고 있었던 것 같다.

끝까지 모르고 있었던 게 차라리 나았을까. 아니면 늦은 나이라도 아는 게 나았을까.


숫자와 관련해 각종 계산과 관련해 연말에 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다.

계산할 일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해내야 한다.

욕심부리지 말고.. 그냥 큰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정리를 해 나가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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