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늦게 일어난다.
거의 반자동으로 티브이를 켠다.
홈쇼핑 채널을 돌린다.
저게 필요할까 하는 상품인데도 유심히 지켜본다.
쇼핑호스트의 현란한 말에 집중한다.
가치 없어 보이던, 필요 없어 보이던 상품이 사고 싶어진다.
별거 아닌 물건에 생명을 부여하며
온갖 칭찬으로 필요한 물건으로 바뀌는 모습.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무가치를 가치로 바꾸는
그 마법 같은 순간을 즐긴다.
뒤늦게 파이어족을 꿈꾸지만 현실은 22년차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행과 걷기, 요가를 좋아하고 글로 속풀이 하는 걸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