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차가 두 대 그것도 두 대 다 BMW.
집이 세 채.
해외여행 갈 때 온 가족이 비즈니스(겨우 걷기 시작한 애기 마저)
어제 회식 때 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
까마득한 후배는...
부자였다.
에둘러 처가댁이 부자라고 말하는 후배에게
'받을 복이 많네' 라며 쿨하게 받아쳤는데,
그렇게 말하던 내 입 주변으로
경련이 느껴졌다.
후배라서 당연히 밥을 매 번 사주고,
어려운 일 없는지 살펴줬는데
보살핌을 받아야 했던 사람은 나였던 것인가.
예전에 선배가
'집 한 채 없다'는 나의 말에 안쓰러워하는 듯하면서도
눈으로는 웃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이후로 한없이 내게 너그러워진 듯했다.
선배에게 후배는 본인보다 좀 모자라야 한다는
불문율에 내가 완벽하게 맞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나의 후배는
밥을 사주며 매번 챙겨야 했던 나의 후배는
부자...
물론 나는 앞으로도 그 후배에게 잘해줄 것이다.
전보다는 좀 덜....
또다시 깨달은 바는,
내가 부자가 되어도 회사에는 절대 알리지 말아야겠다는 것.
시기심의 대상이 된다.
회사는 차라리 측은지심으로 다니는 게 편하다.
그럼 사람들이 잘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