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원을 들어줘

고양이와 노을 친구의 기분 좋은 만남


KakaoTalk_Photo_2020-03-24-19-23-44.jpeg 내 소원을 들어줘 (30cm x 40cm 코튼 캔버스 패널, 아크릴 물감, 2020, Copyrightⓒ 정아진. All Rights Reserved



집에 돌아왔을 때 식탁 위에 툭 놓여 있는 그림에 종종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렸어?"

"밑그림 그러데이션 주느라 힘들었어요."

무심한 목소리로 말하지만, 입가에는 배시시 웃음이 번집니다.

그런 딸의 반응에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조금 진지하게 묻습니다.

"여기 검정 새, 박쥐야? 혹시 제목이 고담 시티?"

"엄마~ 나빴다!"

딸의 장난 섞인 눈 흘김에 보답하듯 멋진 선물을 줘서 고맙다고 꼭 안아줬습니다.

"엄마가 오랜만에 AJ 전시실 올려도 될까?"

"그러고 싶어요?"

"당연하지. 기록으로도 남기고 벽에 당장 붙여놓고 싶어."


엄마가 출판사 잘 꾸려나가면 너를 삽화가로 해서 동화 하나 쓰고 싶다. :)

진심으로…


<소녀 화백 AJ의 설명>

밤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고양이.

그림 안에서라도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별똥별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것 같다.


처음 칠한 바탕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다.

가로등은 미술학원 창밖에 보이는 가로등이다.

고양이 모델은 우리 집 반려묘이다.

사실은 집에만 있는 우리 집 고양이에게

자연과의 화합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그린 그림이다.



*글 : 윤지영 작가

*그림 : 소녀 화백 AJ



윤지영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oonballet_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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