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어둠을 걷어내는 글쓰기

by 윤이

6시. 고된 노동을 마치고 군것질을 하니 나른함이 밀려와 깜빡 졸았다.


8시. 한 학생이 노크를 해 얼떨결에 토끼눈으로 인사하니 걱정 어린 위로를 받았다.


10시. 이성보다 감성에 휘둘리곤 하는 시간, 걱정의 폭풍에 휩싸여 하염없이 침잠했다.


12시. 그 어두컴컴한 침묵을 깬 건 나의 글. 전등빛도 무색케 하는 마음속 어둠을, 불현듯 떠오르는 글자들이 걷어냈다. "복이 많은 사람", "낮게, 더 낮게 날아야 한다", "기꺼이 위선자가 되겠다"...


몇 자 되지 않는 나의 다짐은 나의 빛이다.

여러분의 글은 여러분의 빛, 청량한 그 빛은 모두를 비춘다, 비추어 더 나은 삶을 낳는다. 글은 우리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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