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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Nov 09. 2020

나는 사과할 때 왜 서툴까?

글쓰기 신공

나는 참 사과에 서툴다.

사과를 한다고 해놓고 변명만 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가정법까지 써가면 상대방의 화를가 돋우는 적도 있다. 잘못해놓고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기회를 놓친 적도 다. 사과는 논리의 게임이 아니다. 감정은 우리도 모르게 숨겨진 것들이 나온다. 작은 지표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사과할 때 주의할 점을 정리해본다.


1.  사과는 대면이나 전화로 하라.

사실 글로 사과하는 것보다 말로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해야지 오해가 없다. 카톡이나 메신저로 해서는 안된다. 특히 이메일로 어떻게 감정을 담아서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이 많다. 사과는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쉽지 않을 때 비즈니스 이메일로 사과를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최대한 자존심을 내려놓고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2. 사과할 때 스스로를 정당화하지 마라.

"나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

사과는 마음이  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표현하느냐 방법이 중요하다. 중요한 일이 바로 사과하는 일이다. 자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라.


3. 사과는 정확하게 잘못을 인정하라.

단순히 미안하단 말로는 상대에게 진심을 전달하기 쉽지 않다. 상대방 마음이 누그러질 때까지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 미안하게 생각하는 만큼 진심이 전달될 때까지 계속 사과해라. 전적으로 본인 잘못임을 정확한 표현으로 시인하는 게 중요하다.


4. 사과할 때 목소리의 톤은 너무 밝게 하지 마라.

사과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목소리 톤은 너무 밝게 하면 안 된다. 글로 사과할 때 이모티콘을 쓰지 말고 진지한 톤으로 써라.


5. 사과에는 무조건 사족을 없애라.

'제가 잘못한 게 있어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사과에는 조건을 붙이지 마라. 사과할 때 전제 조건을 붙이면 화만 키울 수 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그러면 당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6. 사과 도중에 핑계 대지 마라.

전후 사정이 있어 그랬다고 이야기하다 보면 변명이 된다. 화가 난 상황에 잠시 냉각기를 가져라. 상대의 화가 어느 정도 누그러질 때 내 사정을 설명하면 해명이 된다.


7. 재발 방지를 꼭 약속하라.

사과받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기를 원할 것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을 질 것이며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이야기하라. 어떤 식으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약속해라.


구체적인 예시

(Outline : 개요)

오늘 오후 회의를 놓쳐서 죄송합니다. 예산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귀하의 제안에 대해 실망시켜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Reason : 이유)

가 갑자기 아프셔서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Example : 사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보충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회의의 모든 사람에게 예산 자료를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Summary : 요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 가지입니다.

진정으로 제 사과를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보고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김지성 사원이 구성은 사장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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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사람: 김지성 사원(TF)

받는 사람: 구성은 사장

보낸 시간: 14:00

제목: 구성은 사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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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사장님께.

오늘 13시 10분 윤하은 생산부 대리한테 어제 TF에서 논의한 자료를 넘겨받았는지 확인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빨리 윤대리에게 받아서 보내야 하는데 미처 챙기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추후에 최종 보고 드리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떤 책임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에 관한 세밀하고 자세한 경위서를 제출하겠습니다.

김지성 사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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