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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May 19. 2024

과거 회상, 미래 상상, 현재 연상을 내러티브 코칭

스토리코칭 전략

이제 새로운 커리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로에 선 분들을 만났다. 어떤 형태의 커리어를 택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감정적으로 선택하면 안된다. 자신의 일과 삶의 재정의하고, 불안감을 잠재우고, 자신에게 펼쳐질 기회를 어떻게 잡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일이라는 개념 자체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서사를 다시 써야 한다. 당신이 누구인지 이해하는 과정이 결국 새로운 일을 재발견하는 여정이다. '커리어 체인지 코치'로서 커리어 내러티브 강의를 갔다오면 자동차 안에서 생각을 적어본다. 커리어 내러티브를 탐색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영화에서 시간 순서를 뒤바꾸는 기법 중에 회상화면을 '플래쉬 백(Flashback)'이라고 한다면 미래장면을 '플래쉬 포워드(Flashforward)'라고 한다. 플래시백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사후에 보여주는 방법으로, 플래시포워드는 미래로 이동해서 사건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로 공상과학 SF 영화에서 많이 사용된다. 

 코칭은 고객의 생각의 확장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시간을 통한 생각의 확장이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코칭 주제로 생각해 보자. 


과거 회상(回想)→미래 상상(想像)→현재 연상(聯想)


1. '회상(回想)'은 과거의 기억된 것을 다시 떠올려 생각해 내는 일이다. 영어로 리콜(recall)은 다시 기억에 떠올려 생각해 내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뇌속에 저장된 정보의 재생을 의미한다. 회상에 실패하는 경우 부정확하게 재생되는 망상이 일어날 수 있다. 회상을 통해서 기억을 재인식(recognition)하는데, 흔히 말로 안나오고 혀에서 맴도는 기억같이 느껴지게 되는 '설단현상'이라고 한다. 

 마음의 동기를 살펴보면 사랑과 자유 사이에서 밀당을 한다.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싶어 만나는데 구속하려는 순간 자유를 찾아서 거리를 둔다. 친밀감을 누리고 싶지만 깊이 알려고 다가오면 부담스러움이 올라온다. 규칙을 지키고 싶으면서도 벗어나고 싶으니 고민이 많아진다. 

 과거의 회상은 코칭 주제 자체를 다루기 보다 고객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통해 고객이 커리어를 바라보게 하는 관점이 중요하다. 고객이 과거의 성공 사례를 통해 깨달았던 교훈이나 자원, 강점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현재 커리어에 대한 이슈에 대해 과거를 회상하면서 비춰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 한 주를 떠올려보면 자신의 이미지는 어떻게 떠올려지세요?"

2. '상상(想像)'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일이다. 영어로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은 외부 자극에 의하지 않고 새로운 심상을 떠올리는 일이다. 상상은 크게 '재생적 상상'과 '창조적 상상'이 있다. '재생적 상상'은 지금 내 눈 앞에 없어도 언젠가 보았던 것을 떠올려 상상할 수 있다이런 경험적 상상력을 칸트는 '재생적 상상력'이라고 부른다'창조적 상상'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일을 머리 속에서 그려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상상이 지나치면 공상(Daydream)이 된다. 

코칭을 진행하다보면 고객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접하게 된다. 특히 코치가 고객이 흘러지나가듯 웃음이나 한숨이 나온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코치가 알아차리고 이야기를 진행할 때 고객의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감정이나 대상이나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깊이 물어볼 수 있 게 된다. "그 감정은 나에게 무엇이라고 하나요?" "그 감정 아래에는 어떤 생각이 있나요?" 불일치는 상황이나 논리적인 부분에 대한 불일치 되는 부분이다. 운동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든지, 일 중심인 사람이라고 하면서 사람에 대해 접근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든지, 공부를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놀고 싶다든지.. 이런 불일치가 있을 때 고객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해보면 그 속에 다른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음의 동기는 생존과 자유 사이에서 밀당을 한다. 수업시간 예의는 잘 지키는데 숙제는 하지 않을 때가 많다. 자신에 대한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크게 된다.  부딪힘을 싫어해서 크게 부딪힐 만한 영역은 순응한다. 규칙을 만들어 지키게 하고 싶지만 강제하는 것도 싫고 꾸준히 지키게 하는 것이 힘들어 일관성이 떨어진다. 해야 될 것들을 하지 않지만 스스로 비난하고 판단하며 괴로워하게 된다.  

"10년후에 어떤 모습으로 살고 계실지 그려보시겠어요?"

3.  ‘연상(聯想)’은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원숭이’하면 ‘빨간엉덩이’를 떠올리는 현상이다. 글을 쓸 때도 아무런 규칙이 없는 자유연상법, 비슷한 관련된 것을 떠올리는 유사연상법, 다음에 예상되는 것을 떠올리는 접근연상법, 반대가 되는 것을 떠올리는 대비연상법 등 연상기법을 많이 활용한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 수 있는 방식을 떠올려야 한다. 작가의 구상에 의해서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5년후에 어떤 모습이 연상되세요?"

"10년 전에 경력 관리 수준을 100이라고 한다면 현재는 몇 점인가요?" 이 질문을 통해 현재 자신의 경력 관리 상태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다. 

 마음의 동기는 생존과 즐거움 사이에 밀당을 한다. 여행을 가고 싶어 계획을 하지만 안전 또는 돈 때문에 포기한다. 스릴을 즐기고 싶어 도전하지만 닥치면 무서워한다. 놀면서도 놀이에 집중하기 보다 해야 할 것을 걱정한다. 놀고도 싶고 안전하고도 싶어 더 많은 고민 준비를 하게 된다.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보다 아직도 부족한 면을 보면서 특별히 쓰지 않을 것을 배우게 된다. 

 과거회상을 통해 미래상상을 할 수 있다. 미래에 이루어지는 모습을 분명하게 그릴수록 이루어진다. 미래의 비전을 그려보게 하고 충분히 거기에서 느껴보게 한다. 오늘 주제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한다면 고객은 내면에 '동기'가 일어날 것이다. 미래는 가까운 미래도 있지만, 먼 미래도 있다. 멀리 있는 미래를 그려보게 하면 가슴이 뛰고, 가까운 미래를 그려보게 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그려지게 된다. 미래의 비전은 현재에 있는 어떤 걸림돌을 없애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실천하면 결국 현실로 이루어진다.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상상하고, 현재를 연상하기만 하면 현실화된다.   

https://youtu.be/GQICBmETS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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