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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좌우명이 있는가?

윤코치의 인생 신공

by 윤영돈 코치

당신에게는 좌우명이 있는가?

중국 한나라의 학자였던 최원은 자신의 행실을 바로잡기 위해 글을 지어 자리 좌(座) 오른쪽 우(右) 쇠붙이에 새겨 놓았다는 명(銘). “남의 단점은 말하지 말고, 나의 장점을 자랑하지 말라.” 최원은 자리 오른쪽에 새겨 놓은 이 글을 매일매일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때부터 최원의 글을 사람들은 ‘좌우명’이라 불렀고 좌우명이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 좌우명은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이다. 당장은 손해인듯 해도 결국은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 좋아하는 한자성어는 재조산하(再造山河)이다.

1967년 경남중학교 문집 "쌍백선"에 실린 중학생 문재인의 경구는 "실망하지 말지어다. 다음 기회가 또 있느니라."이다. 2012년의 미래의 문재인에게 1967년 과거의 문재인이 하는 얘기로 회자된다.


2012년 12월 19일 자정을 넘기기 전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자 문재인은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로 나와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했다.

"결과에 승복하고 패배를 인정한다.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는 아니다."


많은 지지자들이 3.6%, 108만 표 차이의 패배를 두고두고 아쉬워하고 그를 만나는 자리에서 눈물을 뿌렸다.


2013년 1월 1일 대선 낙선자 문재인은 봉하마을 노무현 묘역 참배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다음날 문재인은 묘역에 혼자만 다녀갔다며 트위터에 헬렌 켈러의 말을 인용한 글을 올려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비관주의자들은 별의 비밀을 발견해낸 적도 없고, 지도에 없는 땅을 향해 항해한 적도 없으며, 영혼을 위한 새로운 천국을 열어준 적도 없다."

문재인은 "재수 체질"이라는 우스개는 유명하다. 문재인이 서울대 상대에 떨어진 뒤 재수 끝에 1972년 경희대 법대에 입학했고, 사법시험도 한 차례 낙방한 뒤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넘어져도 일어나는 우직함이 느껴지는 좌우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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