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혜 트렌드넷 대표님과 인터뷰했다. 백인혜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잘 키운 SNS’ 채널이 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져다 주는지 브렌드와 연결된다고. 낯선 사람과 많이 접촉할수록 브렌드의 영역은 넓어진다는데, SNS처럼 폭넓게 다양한 사람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영역이 있을까?
백인혜 대표는 직장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친구 이외에는 인맥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고, 굳이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도 못 느꼈다. 하지만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세상 밖으로 나와 보니, A부터 Z까지 다 스스로 해야 하는 세상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인맥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됐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을 알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SNS 활동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록에 지나지 않았으나, 점차 그 안에서 넓은 세상을 알게 됐다. 기존 세대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가 무슨 깊이가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SNS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일상의 소소한 부분까지 공유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내 친구들은 몰라도 온라인 친구들은 나의 일상이 어떤지 더 많이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른 사람들의 사는 방식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인생을 배우게 되고, 희로애락을 느끼기도 한다. 내 가족도 잘 몰라주는 내 마음을, SNS에 업로드했을 때 SNS 친구들이 더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렇게 시작한 온라인 세상은 지금 나의 삶에 너무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SNS를 하기 전과 후의 삶이 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가장 큰 변화는 ‘인맥’이다. 나에게 ‘미친 인맥’이라는 닉네임을 설정해 준 지인도 있는데, 그분들 역시 처음에 온라인을 통해서 알게 됐다.
사람이 살면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SNS라는 세계에서 베스트셀러 저자부터 유명인, CEO 등등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게 됐고, 진심 어린 소통에서 기존 친구보다 더 끈끈한 관계가 형성돼 오프라인에서까지 만남이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처음에는 온라인에서 시작한 가벼운 관계가 오프라인에서 ‘귀인’이라 일컬어지는 지인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세일즈에서 ‘한 명의 고객 뒤에는 100명의 고객이 있다’는 말처럼, 필자도 한 명의 친한 온라인 친구 덕에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됐다는 것은 곧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백인혜 대표는 만약 ‘사람’이라는 가치에 집중하지 않고, 돈을 벌고자 상업적으로만 접근했다면 반응도 없었겠거니와 그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1만% 확신한다. 좋은 분들의 관계로부터 지금의 ‘나’도 있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스펙보다 사람에 집중해 사람을 벌어야 한다. 사람이 결국 브랜드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