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상(六賤相)이 말해주는 인간관계의 위험 신호
사람 관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유형이 있다. 바로 타인의 단점과 약점을 말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말의 방향이 결국 자신에게도 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관계에서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누구(誰)에 대해 어떻게 말하느냐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가까이하면 스스로를 낮추게 되는 사람의 유형을 정리해 왔다. 이를 육천상(六賤相)이라 부른다. 문자 그대로는 ‘여섯 가지 천한 모습’이라는 뜻이지만,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함께할수록 삶의 품격(品格)과 에너지를 떨어뜨리는 사람의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첫째, 무치(無恥)한 사람이다.
잘못을 해도 미안함이 없고 책임(責任)을 회피한다. 변명과 합리화(合理化)가 습관이 되어 있다. 이런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결국 신뢰(信賴)가 무너진다. 신뢰가 없는 관계는 오래 갈 수 없다.
둘째, 부당한 일을 당해도 웃기만 하는 사람이다.
갈등을 피하려고 원칙(原則)을 포기하는 유형이다. 겉으로는 착해 보일 수 있지만, 자기기준(自己基準)이 약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자기보호(自己保護)를 못하는 사람은 결국 관계에서도 안정감(安定感)을 주기 어렵다.
셋째, 옳고 그름 없이 부화(附和)하는 사람이다.
강한 사람 편에 붙고 분위기에 따라 움직인다. 기준(基準)이 없는 관계는 위기(危機) 상황에서 가장 먼저 흔들린다. 이런 유형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입장을 바꿀 수 있다.
넷째, 질투(嫉妬)가 강한 사람이다.
타인의 성공을 축하하지 못하고 비교의식(比較意識)이 강하다. 겉으로는 웃어도 마음속에서는 경쟁(競爭)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계에서는 진심 어린 지지(支持)가 자라기 어렵다.
다섯째, 탐리(貪利)적인 사람이다.
관계보다 계산(計算)이 먼저다. 손해 보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도움에도 조건(條件)을 붙인다. 필요가 없어지면 관계도 자연스럽게 끝난다. 결국 거래(交易) 관계 이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여섯째, 음언(陰言)하는 사람이다.
앞에서는 친절하지만 뒤에서는 평가(評價)와 이야기가 많다. 험담은 습관(習慣)이기 때문에 대상만 바뀔 뿐 멈추지 않는다. 오늘은 다른 사람이지만 내일은 내가 될 수 있다.
이 여섯 가지 유형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책임(責任)보다 이익(利益)을 선택하고, 원칙(原則)보다 감정(感情)을 선택하며, 신뢰(信賴)보다 상황(狀況)을 선택한다는 점이다.
관계를 판단하는 가장 쉬운 기준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 사람이 어떤 선택(選擇)을 하는가를 보면 된다.
좋은 관계는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위험한 관계는 나를 조심하게 만든다.
계속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거리(距離)를 둘 이유는 충분하다. 인생에서 멀리해야 할 사람은 능력(能力)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타인(他人)을 존중(尊重)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을 깎아내리는 언어(言語)가 많은 곳에서는 결국 나의 가치(價値)도 함께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람을 세워주는 관계 속에 있어야 삶도 함께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