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얼마 전 아빠의 심부름으로 동네를 걷다가 경험한 일이에요.
아빠가 벨트를 두고 가는 바람에 제게 전화로 벨트 좀 갖고 나와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약속한 장소로 걸어가던 중에
"부아아아아아앙"
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어왔어요.
'뭐지 이 소리는? 익숙한데...'
고개를 돌려보니, 이 소리는 이제는 지나버린 어린 시절 추억의 소리인 방역차 소리였어요.
한동안 잊고 살던 방역차라는 존재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순간이었어요.
'와, 아직도 방역차가 다니는구나. 어릴 때 많이 쫓아다녔는데..'
어릴 때 방역차가 등장하면 동네의 모든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방역차를 우르르르 쫓아다녔어요.
자신이 놀던 무리와 함께 뛰어다니며 온 동네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순간.
너무 빨리 달려서 가까이 가면 연기 속에서 다시 기다렸다가 뛰어다녔던 기억.
이제는 옛날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그때처럼 아이들이 달라붙지도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추억 속에서 존재하는 방역차의 모습은 여전히 인기스타로 남아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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