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떡국

확실한 맛을 원한다면

by 와이키키

총선이 끝났음에도 여운이 남는다. 이번에 조금 놀라운 점은 중도층 당의 몰락이다. ‘국민의당’, ‘민생당’과 같은 중도 층 당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몇 명의 정치인들은 ‘중도’라는 이름 하에 한쪽 다리는 ‘진보’에 다른 한쪽은 ‘보수’에 발을 담고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중간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야 하는 게 맞을 텐데 정치에서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정치는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보기는 두 개인 ‘찬성’ 혹은 ‘반대’. 어떠한 법안에 찬성, 반대 이외의 다른 답이 있을까? 아 있구나 ‘무관심’. 중도층은 바로 ‘관심 없음’ 또는 ‘미정’ 상태의 유권자일 뿐이지 않을까?


주말에는 소고기 떡국을 한번 끓여봤다. 먼저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1.3L 정도를 만들어 놓는다. 소고기 120g 정도에 참기름 1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 늘 반 큰 술을 넣고 볶아준다. 소고기가 익으면 준비해 놓은 육수를 넣어서 끓여준다. 불순물이 뜨면 건져서 버린다. 국이 끓으면 약 불로 20분 더 끓여준다. 떡은 그릇 한 그릇 정도를 넣어준다.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춰준다. 대파와 풀어놓은 계란을 넣어준다. 떡이 물에 뜰 때까지 끓여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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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같이 먹는 거라서 약간 싱겁게 간을 했다. 아내와 아이가 잘 먹는다. 그런데 보통 아내가 해주는 소고기 떡국 하고는 국물 맛이 달랐다. 아내는 해물 육수를 넣지 않는다고 했다. 해물육수를 넣어서 그런지 소고기 맛이 진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요리에서도 확실한 노선을 정해야 하는구나. 소고기 맛을 확실히 나게 하려면 해물 육수를 쓰는 것보다는 소고기 육수나 차라리 생수를 썼어야 했다. 해물 육수로 끊인 소고기 떡국은 맛있기는 한데 정체성이 약간 애매했다. 마치 ‘국민의당’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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