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좋아하세요?

김영하 <여행의 이유>

by 와이키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나의 여행은(혹은 우리 부부의 여행)은 ‘덧셈의 여행’ 이었다. 일년에 한 번 가는 여행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먹고, 즐기는 것을 목표로 빡빡한 스케줄로 여행지를 돌아 다셨다. 다음에 또 오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이 지역에 온 김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더 하고.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런 여행은 불가능 했다. 준비했던 스케줄은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수정 또는 폐기가 되었다. 처음 스케줄에서 이것 빼고 저것 빼는 ‘뺄셈의 여행’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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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셈이든 뺄셈이든 여행을 떠나면 아니 떠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셀 수 없이 흥분이 된다. 여행을 이토록 좋아하는 사람들은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역시 좋아할 것이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지구별 여행자로부터 듣는 여행기이자 여행 가이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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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P.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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