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by 곽소민

식. 수면. 성.


욕구.

음식에 대한 욕구가 왜 없을까.

생각이 많은 탓인가.


살이 꽤 많이 빠졌다

다 패턴이다

이미 여러번 겪어 익숙하다

하지만 더 강해진 느낌.

오히려 힘이 생긴 기분.

다리가 가벼워졌으니까 어디든

산티아고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꼭 가야지 산티아고!


지금은 정신이 매우 맑고 고요.

샤워를 하고 침대에 이불을 덮고

머리가 다 마를 때 까지 좀 쉬었다.

다 말랐다 지금은


분명 나는 요리도 참 잘 하고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맛에 아주 지대한 관심이 있는데

최근 이런 글을 읽었다.


‘공부가 될 만큼, 허기를 위로할 만큼만 먹어도 충분하다.’라는 문장.

맛을 따지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흠…

그 때문인가?

밥을 잘 안 먹는 게?


나는 뭔가 믿으면

끝까지 가보는 습성이 있다.

그 끝에 뭐가 있는지 꼭 보고야 만다.

분명, 많이 먹으면 공부가 덜 된다.


공부라는 것은 삶이라는 퍼즐을 푸는 것.

다 맞춘 것 같이 느껴지지만

아닐 걸?

삶은 항상 그렇게 녹록치 않아.


트라우마 정리 거의 끝냈고.

전부 조사버렸어.ㅎ

휴…힘들었어.

오늘 뭘 듣다가 뮤비를 보다가 울었지만

그건 단지 그 선율 때문. 토끼 때문. 웃음 때문.

다 별 일 아니다

나영 언니 참 예뻤지. 토끼 이름은 뭐였을까.


음… 지금 구상하는 새로운 일

슬슬 시작하려면

일단 영육의 건강이 중요.

내가 중심을 잘 잡고 가야 한다.


진심으로 같이 만들어가고

응원해줄 빛의 사람들을 찾아내기.

그리고 시간과 재화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선후 관계를 생각하기.


정신 차리고 해골 일으켜서

밥 먹자

언니가 준 김에 싸서 몇개라도.

공부가 될 만큼


걸어서 바이올린을 사가지고

다시 걸어올 정도의 힘을 내보자

새우버거도 하나 먹자?


일어나자. 영혼아.

이 존재야.

매거진의 이전글꿀밤도 사랑. 말의 뿌리. 장어계란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