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피협 2
밤새 틀어 놓은 라디오가 아침에 나를 깨운 곡은 라흐마니노프였다. 고등학교 때 늘 듣던 시디 중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연주한 음반이있었다. 그의 사진을 지갑에 넣어다니며 자주 보곤 했다.
그때를 견디게 했던 음악이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다시 라흐마니노프를 찾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제 태상이 아저씨가 리히터 예찬을 하셔서 다시 진지하게 리히터의 라흐마니노프 연주를 들어본다.
웅장한 범선이 대양을 가로지르는 것을
새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라흐마니노프는 언제 들어도 심장을 뜨겁게 한다.
모든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렇듯...
죽었어도 더 붉게 살아있다.
*라흐마니노프의 라흐마니노프 피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