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명 : 샤또 드 보카스텔 샤또 네프 뒤파프 2017(Chateau de Beaucastel Chateauneuf du Pape 2017)
산지/품종 : 프랑스 CDP / 그르나슈 등
시음일 : 2026. 1.경
구매가격 : 199,000원 (판교 포도로)
와인명 : 씨네 콰 넌(시네 콰 논) 디스텐타 II 시라 2020(Sine Qua Non Distenta II Syrah 2020)
산지/품종 : 미국 캘리포니아 / 시라 등
시음일 : 2026. 1.경
서쳐가 : $326
원고 승소
(구조감과 페어링의 범용성은 씨네 콰 넌이 앞서지만,
직관적인 맛의 즐거움과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샤또 드 보카스텔이 앞섰다는 의미에서)
이번 비교의 핵심은 ‘맛의 방향성’이다.
샤또 드 보카스텔 CDP(Chateau de Beaucastel Chateauneuf du Pape) 2017 빈티지는 노즈에서 가죽과 붉은 과실이 선명하고, 팔렛에서도 붉은(검붉은) 과실이 생생하게 터지며, 산도가 그 생동감에 힘을 더한다. 한 마디로 “너무 맛있다”는 표현이 즉각적으로 나온다.
반면 씨네 콰 넌 디스텐타 II 시라(Sine Qua Non Distenta II Syrah) 2020 빈티지는 노즈에서 바닐라, 초코, 시라 특유의 구수한 뉘앙스가 강하게 올라오고, 입안에서는 벨벳 같은 타닌이 구조감을 깔아준다. 전체적으로 “신대륙 스타일로 매우 맛있게 만든 시라”의 전형에 가까운 풀바디 와인이다.
결론적으로, 파워풀한 와인보다는 섬세한 와인을 선호하고, 과실의 생동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필자의 취향과 (씨네 콰 넌의 경우 국내에서 100만 원 이상으로 거래되는데) 가격까지 함께 고려하면 원고(샤또 드 보카스텔 CDP 2017)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다만 음식과의 페어링, 특히 밑반찬을 곁들인 한우와의 페어링을 고려하면 피고를 고르겠다.
두 와인 모두 각 산지를 대표하는 아이콘 와인이지만, 지향하는 바가 극명하게 갈린다.
샤또 드 보카스텔 CDP 2017 빈티지는 과실의 매력이 검은 과실의 중량감이 아니라 검붉은 과실의 생동감으로 표현되고, 산도가 그 생동감을 끌어올리며, 결과적으로 ‘직관적 설득력’이 매우 강하다. 와인만 놓고 마셨을 때의 감탄, 그리고 잔을 비우는 속도는 이쪽이 빠르다.
씨네 콰 넌 시라 2020 빈티지는 와인 자체의 향미가 바닐라·초코·커피·시라 특유의 구수한 보리향으로 명확하고, 타닌이 벨벳처럼 촘촘하고, 구조감이 탄탄해서 시간이 지나도 계속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두 와인은 특히 여러가지 밑 반찬이 곁들여지는 한우와의 페어링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샤또 드 보카스텔 2017 빈티지는 섬세한 나머지 필자가 파무침을 먹은 후 마시게 되면 파무침의 향이 입안에 남아 와인의 밸런스가 미묘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씨네 콰 넌은 압도적인 힘으로 테이블 전체를 정리하며 중심을 잃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한우 상차림(여러 반찬, 양념, 기름기)을 고려하면, 씨네 콰 넌의 음식 페어링이 확실히 더 “무난하고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