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의 명작

by 윤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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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마니아적 성향이 강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건 이래서 좋고 저런 건 저래서 좋았다.


그러다가 어떤 것에 푹 빠지면 미친 듯이 좋았다가 나름의 연구(?)가 끝나면 금세 시들해지곤 했다.

그에 반해 새로운 건 무조건 흥미 있어 해서 배운 것도 많다.
그림, 피아노, 바이올린,,
커서는 클래식 기타부터 스킨스쿠버 다이빙, 서핑, 태권도, 스카이 다이빙 등 액티비티 까지.

이런 성향 덕에 나와는 반대인 오타쿠 성향의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고,

나도 그렇게 돼보려고 노력을 해보았으나,,, 뭐. 나는 나였다.

연예인도 별로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유일하게 좋아한 연예인이라면 드라마 '느낌' 시절 '이정재'
아, 그래도 외국 배우들은 몇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클루리스의 알리시아 실버스톤, 여인의 향기의 크리스 오도넬.

클루리스는 쉐어역의 알리시아가 입고 나오는 옷들이 너무너무너무 예뻐서 하드에 소장해 놓고 지금도 가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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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커서는 유일하게 해리포터에 푹 빠져버렸다.
한글판은 양장으로 영문판은 페이퍼북으로 모조리 소장하고 있는 나.
해리포터 게임도...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모으고 있는 책이 있다.
책 이라기보다 특정한 종류의 책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바로 이름처럼 주머니 속에 쏙 들어오는 샘터의 '주머니 속의 명작' 시리즈.

모으게 된 이유는 필요성 때문이다.
쉬고 있는 지금은 한 달 평균 8권 정도의 책을 읽지만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여행 간다'는 것은 곧 '책을 한 권 이상 읽고 온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여행 가서 책을 읽는 게 난 그렇게 행복했다.
여행 짐은 무조건 가볍게! 가 모토인 나에게 책들은 하나같이 너무 크고 무거웠다.


그러다 주머니 속의 명작 시리즈를 발견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면 나는 책 제목을 보지 않고 책 크기를 본다.
그러다 이런 조그마한 핸디북을 발견하면 '유레카!'

작은 책들이 종종 있지만 '주머니 속의 샘터 명작' 만큼 가벼우면서 콤팩트한 책은 없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작은 책을 발견하면 큰 책보다는 낫겠지 하며 하나둘씩 사모으고 있다.


이런 책들은 일부러 사놓고 읽지 않는다.
아껴뒀던 초콜릿 박스에서 먹고 싶은 초콜릿을 하나씩 꺼내먹는 것처럼
여행 갈 때마다 '이번 여행에는 어떤 책을 가져갈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이렇게 고민 고민해서 겨우 한 권 골랐다가

'이렇게나 작고 가벼운데 한 권 더 고르면 어때' 하고 두세 권을 거뜬히 집어 올린다.

1 (2).jpg @뉴욕 센트럴파크 feat '독일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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