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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 여부를 판별하는 단어들

아트 쿠키 #미술시장 ⑧ 미술투자 상식사전 (1)

by 원윤지

2022년,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사상 첫 1조 원을 돌파하며 팽창했다. 그 규모만큼 쏟아지는 작품 수도 많은 지금! 미술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무엇을 알아야 할까? 알아두면 유용한 미술투자 용어를 소개해 드려요. '작품 진위 판별'에 도움되는 4가지 단어를 모아보았다.



① COA(Certificate of Authentication) : 진품 보증서

작품의 진위는 컨디션 리포트, 프로비넌스, 카탈로그 레조네 등 다양한 자료로 확인할 수 있어요. 그중 COA(진품 보증서)는 해당 작품을 판매한 갤러리나 관련 인증 기관에서 철저하게 검증된 후에 발행된 것이어야 효력이 있어요.



② 컨디션 리포트(Condition Report) : 미술품 감정서

컨디션 리포트는 작품 상태가 적힌 상세 보고서를 뜻해요. 작품의 앞면, 뒷면, 친필 사인 여부, 창작 시기 등을 다각도적으로 사진과 함께 상세히 기록하죠. 작품이 바래거나 찢어지지는 않았는지, 흠집 여부 등 작품 훼손 정도와 보존 상태를 넣어요. 컨디션 리포트 역시 갤러리나 인증 기관에서 발행되어야 해요.



③ 프로비넌스(Provenance) : 소장 기록 / 소장 이력

미술투자에서는 미술품이 지나온 경로가 중요해요. '어떤 기관' 혹은 '누가' 소장했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요. 유명 컬렉터나 영향력 있는 갤러리가 소장했던 이력이 있을수록 작품 가치는 높게 인정받을 수 있죠. 주식, 부동산 등 다른 자산과는 구별되는 큰 특성이죠? 프로비넌스에는 소장처 이력, 경매 기록, 거래 내역 등이 포함되어 있어요. 도난, 약탈, 위조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용도이기도 합니다.

피카소 카탈로그 레조네. ©cahiersdart

④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 : 전작 도록

'카탈로그 레조네'는 프랑스어로 '검토한 작품을 모은 도록'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전시 도록'은 전시 주제에 걸맞은 작품만 소개개하죠. '카탈로그 레조네'는 작가의 생 전반에 걸친 작업을 담아요. 작품이 질적·양적으로 갖춰진 작가일 때 하나의 카탈로그 레조네를 제작해요. 그러니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중견 작가 이상인 경우가 많고요. '작가의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로 꼽는 이유도 일정 이상 검증이 끝난 작품을 싣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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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씬에서 가볍게 훑고 가면 좋을 흥미로운 소식들. 손을 넣어 무엇을 집어도 달콤한 버터 쿠키 박스처럼 만든 그 모음집을 공개한다. 구성은 크게 두가지로 ①지난 미술시장 ②아티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원윤지



※ [카카오페이 아트위크] 제휴로 아트테크 플랫폼 T사 앱 매거진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미술이 MONEY? : 미술투자가 처음일 때 알아두면 도움되는 필수 상식!]이라는 시리즈물이며, 18회차로 기획됐던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게재본과 일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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