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18

by 유연한프로젝트


2019. 2. 9.(토)


이제 일기장으로 쓰고 있는 소소문구에서 나온 '숲' 수첩이 한 장 남았다.


그래도 지난주에 똑같은 수첩을 두 개 더 사둬서 안심이다.


어제는 속초에 다녀왔다.

바다도 보고 싶고, 미숙이도 보고 싶고, 동아서점도 가보고 싶었다.

터널이 많아 무섭긴 했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 덕분에 속초가 무척 가까워진 느낌이다.


미숙이를 오랜만에 봤는데 얼굴도 좋아지고 건강해 보여서 좋았다.

천천히 흘러가는 삶이 원래 잘 어울리는 친구라 속초에서의 삶이 편안하고 좋아 보였다.


겨울바다도 예뻤고, 동아서점도 좋았고, 그 옆에 있던 문우당 서림도 좋았다.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동아서점에서 형형색색의 문제집을 함께 팔아야 하는 시골 서점의 운명이 안타까웠지만 북 큐레이션이 좋아서 다음에, 회사를 다니며 영혼이 찌들어 있다가 찾아가면 미친 듯이 책을 담아올 것 같은 그런 공간이었다.


참, 서점에 있는 동안 선희의 임용고시 합격 소식을 들었다.

올해는 인아도, 선희도 모두 좋은 일로 시작해서 참 좋다. 다행이다.


오늘 통화한 인아도 참 편하고 안정되어 보여서 좋았다.

이렇게 내 친구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다.





참, 세번째 이식도 실패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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