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5.(화)
설날이다.
설날이지만 시댁도, 우리집도 못가고 피검사 일정때문에 병원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이식 후에 착상혈이 처음 보여,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에 다녀왔다.
신기했다.
예감을 그리 믿는 편은 아닌데, 그냥 그랬다.
정말 그냥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착상이 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는 일도 이제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요 며칠 임신이 되면 회사에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심했는데 그게 안 좋은 영향을 미쳤나 싶기도 하고, 정말 내가 임신을 간절히 원하는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또다시 하며 주님 뜻대로라는 기도밖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또 우리 둘이서만 평생 살면 어떨까, 심심할까, 후회할까 생각하게 된다.
착상혈이 보인 것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아야 하는데 많은 의미를 두고 잔뜩 기대하고 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니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예감을 믿느니 어쩌니 하고, 회사 출근할 걱정부터 하고, 착상이 안돼도 실망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