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0.(토)
어제 맞은 주사가 뭉치고 몸살 기운도 있어서 어젯밤에 너무 힘들었다.
지금도 몸상태는 그저 그렇다. 그럼에도 나는 왜 커피를 마시러 왔을까.
오빠가 내가 우울해질 틈을 주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하는 것 같다.
아니면 평소와 같은데 내가 혼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옆 테이블에 초등학교 고학년 아니면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딸 둘과 부모가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집안에서 보다는 이렇게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좋은 시간일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나는 어릴 때 부모님과 다 같이 식당에서 외식을 한 기억이 많지 않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는 우리에게 경양식집에서 돈가스를 사주셨다.
그때마다 언니랑 나만 돈가스를 시켜주시고 엄마는 바쁘다며 일어나셨다.
그 기억이 참 좋기도 하면서 씁쓸하기도 하다. 우리 두 번 사줄 것을 한 번만 사주고 엄마도 한 번쯤은 같이 드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같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돈가스를 먹었던 좋은 기억으로 남아 행복했을 텐데...
가족은, 부모는 자식과 함께 언제나 소통하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어야 한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