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의 힘

추구할수록 멀어지는 자존감의 진실

by 윤짱

현대인의 '자존감 키우기'라는 자기계발은 해가 거듭되어도 진행중이다. 작년에 [낮은 자존감의 힘]이라는 부제목의 자존감 관련 도서를 발견했다. 심지어 절판되어서 중고로 구매했다.


자존감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이지만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운 말이다.

자존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흔히들, 우월감이나, 자신감을 자존감으로 혼동해서 이해하고는 한다. 자존감이란 무엇일지 글을 읽으면서 사색해 보자.



추구할수록 낮아지는 자존감의 진실

도서 <자존감이라는 독> 리뷰

“더 이상 자존감 책은 꺼져“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내책 사지마세요! 하니깐, 절판된 책도 중고서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매직…


조건부 자존감진정한 자존감은 다르다. 진정한 자존감은 곧 본질적인 자존감이다.


본질적인 자존감은 높은 수준의 자주적 동기를 수반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그만의 행위 기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본질적인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나는 내가 마음에 들어. 내가 성공했거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내가 살아 숨 쉬는 생명이기 때문에"라고 말한다.

조건부 자존감은 미리 세워놓은 기준에 도달했을 때 얻는 자존감이다. 자기 가치감이 저절로 생겨나지 않고 어떤 기준을 달성했는지에 달려 있다. 예를 들면, 외모가 아름다워야 가치감을 가질 수 있고, 돈이 많아야 자존감이 있으며, 성공해야만 즐거워한다. 조건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종종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자존감을 측정하는 기준을 내면화를 통해 얻는다. 이는 인생 초기, 부모의 조건적 양육방식에서 기인한다.



(이번에는 다른 각도로 분석해보자)


이기적 자존감이타적 자존감


자존감은 내면의 심리구조일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자존감은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도 관련이 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면, 타인도 사랑할 줄 안다. 자신에게 대접하고 싶은 만큼, 타인에게 대접할 수 있다. 결국 관계라는 부분은 나의 자아에 밀접하다. 타인과의 관계도 나를 구성하는 일부분이다.

이기적 자존감은 한 사람의 가치가 오로지 자신의 내면으로만 향한다. 이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만 관심이 있으며, 타인의 자존감 체감과 기본 권리에는 소홀히 하고 훼손한다.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안정 애착 관계가 부족했던 사람들의 자기 가치감은 종종 타인의 자존감을 고려하지 못하거나 동정심이 결여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관심을 갖고,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자신을 보지 못한다.

이타적 자존감은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다. 타인의 애정과 위로를 갈구하는 심리가 깔려있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함으로써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자신을 매우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고, 타인에게 신뢰적이다. 타인을 신뢰하는 건 자신도 신뢰받을 사람이라는 걸 전제한다. 객관적으로 타인의 처지를 고려하고, 융통성 있게 자신의 관점과 자존감을 조절한다.



자의식이 자아 이해일까?


첫째, 자의식이란, 자기감정을 의식하고 '나'의 각도에서 일을 체험하는 것이지, 자신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외부의 일/과 /내면의 체험/중 어느 한 곳에만 관심을 기울일 수 있으며, 두 가지를 동시에 아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자아를 관찰하는 버릇이 있다. 이는 내성적인 성격이나 어릴 때부터 자주 평가를 받고 야단을 맞으면서 생겨난 심리적인 상처에서 때문일 수 있다.

심리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자아에 너무 큰 관심을 갖고 반성하는 것은 그리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삶의 의의를 찾은 사람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를 수시로 자문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고, 인생의 의의를 실현하는 데 주력한다. 자신의 포부를 실현하고 잠재력을 계발한다.

외향적인 사람이 내성적인 사람보다 더 행복하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는 사실은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여러 번 증명된 바가 있다.

=> 사회성과 사회적 친밀도에 유리하다.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고, 사회성이 밝아야 생존에 유리하다. 이는 뇌에서 느끼는 쾌의 느낌, 그 빈도와도 관련이 깊을 것.



사랑과 자존감의 연관성

1. 사랑을 하려면 친밀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남을 대하는 태도가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거리감, 신뢰의 정도를 결정짓는 것은 자존감의 정도에 따라 형성된다.

2.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상호 교류의 결과이다. 이 또한, 부모님과의 애착관계, 자존감이 결정짓는 요소이다.

3. 강렬한 사랑은 자존감을 낮춘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자존감의 역할보다 강하다.


낮은 자존감의 힘

낮은 자존감은 자신을 심리적인 덫으로 유인하는 장치라서, 개인의 정신건강에 해롭다. 저자는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길게도 열거해놓고, 책의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낮은 자존감을 가진 유리한 점도 넌지시 알려준다.


A는 주변에 사람은 많고, 주변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존재인데, 어딘가 모르게 자기 잇속만 챙기는 얌체 같은 기질이 보인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인기 있는 시체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이 당신에게 같이 동업하자고 한다면 승낙하고 싶은가?

B는 늘 우울하고 염세적이다. 따라서 곁에 있는 사람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B의 우울은 걱실걱실 일하다가 얻은 PTSD이며, 현실에 순응하며 열심히 자기 맡은 일을 해놓고 번번이 인정을 못 받았다. 이렇게 애달프고 미련한 사람이라는 걸 당신은 안다. 당신이 누군가를 채용하거나 협업을 하고 싶다면, B와 일하고 싶지 않은가?

낮은 자존감의 순기능은 자신을 낮추고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질투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 또한, 그들의 겸손함은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을 경계하지 않으며, 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기꺼이 도와주려고 한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아서 관중의 역할로 만족하려고 한다. 따라서, 리스크가 적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환경과 변화에 더 쉽게 적응하여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존재든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을 확장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다. 다음 기회를 노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들은 염세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통제력을 과소평가하고 자신과 세계를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자기보호본능이 늘 앞선다. "그럴 줄 알았어" 하면서 체념하기에 덜 실망하고 덜 분노한다.

두 번째, 성공 여부는 지능, 노력, 운에 의해서 결정되므로, 자존감의 높고 낮음과 무관하다.





자존감에 대한 나의 사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존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도 행복을 알지 못한다. 행복이라는 문제를 인식하고 나면, 그때는 이미 행복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존감도 마찬가지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그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자존감이란, 본질적인 자존감이다. 조건부 자존감은 자존감 장애를 동반한다.

해르만 헤세 시집 중 <행복>

무언가 추구하고 있는 한, 그것은 자신에게 결여된 것이다.

가령 행복과 자존감은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거머쥘 수 있다. 이제 이런 해묵은 책이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펴낸거라면 절판되었어도 중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얄팍한 상술로, 자존감 올려준다는 명목하에 밥벌이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죄송하다.

이제 해묵은 자존감과 작별하자
자존감에 대한 관심을 거두자


이제야 내가 느낀 자존감의 결론은 끝없는 상호작용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가치는 계속 변하며, 끊임없이 정립해야 하는 것이다. 갑자기 코로나로 파산해서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고, 많이 좋아했던 연인과 헤어질 수도 있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할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그저 높고 무너지지 않을 자존감이란 게 있을까?


이런 드라마틱한 고꾸라짐이 없더라도, 일터에서 계속 나의 성과를 입증해야 하고, 좋아하는 사람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나는 정상이더라도 비정상인 만나서 굽씬굽씬 거려야 할 수도 있다. 적어도, 이런 환경에는 다들 노출될 것이다. 자존감은 타인과 맺는 상호작용에 기인하고, 나의 가치를 지키려면,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지식과 사유하는 힘라고 생각한다.

한편, 내가 이런 인사이드 도서를 읽다 보면서 느낀 건,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 생각보다 많은 부분 그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말투, 아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의도로 아이를 양육하는데, 아이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부모님도 사람인데, 어떻게 한결같을 수 있을까? 아이에게 자신의 서투른 감정을 전가할 수도 있고, 화를 낼 수도 있다. ​

그때 그 아이는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생각해 보고,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면,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험난한 세상에서 아이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독립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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