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척도 병이다

by 아메리카노



사실 난 착한 척을 하려고 그러는 건 아니다, 서운하고 속상해도 남이 그런 마음을 먹는 것보단 내가 그러고 마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세상을 지나치게 밝게 보는 것도 이쯤이면 병이다. 좋게 좋게라는 말이 사람 우습게 만들기 십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어느새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착한 게 나쁜가? 나쁜 게 나쁜 거 아닌가? 세상은 나쁜 것들 천지니까 착한 마인드로 살면 안되는 건가? 나의 가치관이 너무 부정당하는 것 같은 요즘이다.



얼마 전부터 웹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연재라는 게 무지하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제대로 실감하는 중인데, 오랜만에 소설이라는 걸 쓰니 재밌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그리고 나의 글에 나의 성향이 너무 잘 묻어나와 당황스럽기도 하다. 모든 등장인물이 착해서 갈등이 없다, 그게 이전부터 내 고질병이라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소설에서 갈등이 빠지면 문제가 된다는 것도,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다. 이런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받으니 정말 다시금 글을 그만두고 싶어 진다.




이쯤 되니 병이다, 지적 받는 건 싫은데 성향은 안 고쳐지고 해결방안은 정말 없는 것인가 모두가 착한 세상은 진정 없는 걸까,




현타 온다, 아무리 그래도 동화라니 나름 소설를 배운 사람인데 충격 멘탈 바스라짐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은 위로다, 나쁜 사람이 나를 위로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