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일본 지식인의 아메리카 예찬

우치다 로안, "독서방랑:로안수필"『読書放浪: 魯庵随筆』 中

by yoonshun

"현재 일본의 모던의 기준은 아메리카이다. 아메리카 문명이 모범으로 삼기에 적절한가 아닌가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른 이야기들이 있지만, 아메리카 문명이 아무리 얕고 품위 없더라도 선진국이므로 일본이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것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일본은 지금까지 (또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메리카에게서 배워 왔기 때문에, 후진국민으로서 아메리카의 문명을 가볍게 여긴다는 것은 냉정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불손한 것이다. 아메리카를 모범으로 삼은 일본의 모던 풍속이 가령 저열하고 비천해 폐기해야 하는 것이라면, 모범이 된 아메리카 문명의 책임이 아니라, 결점과 나쁜 부분만을 배운 일본인의 사려 없고 비판적이지 못한 점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p.22-23)


우치다 로안(内田魯庵, 1868-1929), "모던을 말한다(モーダンを語る)", 쇼와3년(1928년) 11월, 『中央公論』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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