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ldi, Le quattro stagioni, L'Estate>
비발디 (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 이탈리아)
사계(四季, Le quattro stagioni) 中 RV.293 여름(L'Estate) 3악장
(1725년 출판)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비발디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사계’ 중에서 ‘여름’ 3악장입니다. 흔히 ‘비발디의 사계’라고 알려진 일련의 작품들은, 1725년에 출판된 열두 곡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모음집인 “화성과 발명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 작품번호 8번 중에서, 1집에 해당하는 네 곡의 작품을 가리킵니다.
각각 세 악장씩으로 구성된 ‘사계’에는, 각 악장마다 이탈리아 전통 정형시의 한 형식인 소네트(sonnet)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작자 미상의 이 소네트들은 악보의 주요 부분마다 각 계절의 특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사계’가 표제음악으로 분류될 수 있던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계’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변화가 많이 나타나는 ‘여름’은 뜨거운 태양과 강렬한 비바람의 대조가 두드러지는 곡입니다. 특히 3악장에서는, 느리고 잔잔하게 진행되며 폭풍 전야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2악장과 대조적으로, 천둥 번개와 폭풍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며 클라이막스로 향해 갑니다.
30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창작된 작품임에도, 뚜렷한 자연 변화의 묘사와 그 안에 담긴 생동감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오늘날까지도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오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비발디의 이름 자체는 아예 ‘계절 변화’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