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클래식 2016.10.6.

<Franz Liszt, Widmung>

by yoonshun

리스트 (Franz Liszt, 헝가리, 1811-1869)

비드뭉 Widmung (獻呈)

(1846~1860년대 편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리스트의 피아노 독주곡 ‘비드뭉’입니다. 이 곡은 원래 스물 여섯 곡으로 구성된 슈만의 연작가곡집 미르텐(Myrthen/桃金孃) 중 첫 번째 곡으로, 프리드리히 뤼케르트(Friedrich Rückert, 1788-1866)의 시에 슈만이 곡을 붙인 가곡입니다. 우리에게는‘헌정(獻呈)’이라는 번역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슈만은 서른 살이 되던 1840년에 이 가곡집을 완성했습니다. 이전까지 피아노 작품을 중심으로 작곡활동을 해 왔던 슈만이 가곡 창작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때부터였다고 알려집니다. 1840년은 슈만이 오랜 기간 사랑했던 클라라와 결혼하던 해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나의 영혼, 당신은 나의 심장(Du meine Seele, du mein Herz)”이라는 ‘비드뭉’의 도입부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가곡은 클라라를 향한 슈만의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오늘날에도 결혼식 축가나 사랑 고백을 위한 노래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리스트는 슈만의 이 가곡을 피아노 독주용 연주곡으로 편곡해, 가사 없이 피아노 한 대 만으로도 가곡 이상의 서정적 표현이 가능함을 증명했습니다. 당시 피아노 연주의 비르투오조로 명성을 높였던 리스트는, ‘비드뭉’ 이외에도 슈베르트의 주요 가곡과 베토벤의 심포니, 모차르트, 베르디, 구노 등의 오페라 등 대규모 음악 작품들을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하고 직접 연주했습니다.

리스트가 편곡한 슈만의 가곡 ‘비드뭉’을,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Yevgeny Kissin, 1971-)의 피아노 연주로 듣겠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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