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di, La Forza del Destino, Overture>
베르디 (Giuseppe Verdi, 1813-1901, 이탈리아)
오페라 “운명의 힘” 中 서곡
La Forza del Destino, Overture
(1869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베르디의 4막 구성 오페라 “운명의 힘” 중에서 서곡입니다. 베르디는 1862년 ‘운명의 힘’ 초판을 완성해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상연했고, 이후 1869년에 초판에는 없던 서곡을 추가하는 등의 개정을 거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개했습니다.
이탈리아인 대본작가 프란체스코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 1810-1876)가 작업한 이 오페라의 대본은, “돈 알바로, 또는 운명의 힘”(Don Álvaro o la fuerza del sino, 1835)이라는 제목의 스페인 연극을 각색한 것입니다. 또 극중 일부에는 독일인 작가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von Schiller, 1759-1805)의 희곡에서 차용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르디는 당시 알렉산드르 2세가 지배하던 러시아 측에서, 마린스키 극장에서 상연할 신작 오페라 작곡을 제안 받았습니다. 일찍이 베르디는 ‘운명의 힘’을 이탈리아에서 발표하기 위해 검토했던 것으로도 알려지지만, 사랑과 절망으로 얽힌 등장인물들이 비극적 결말로 향하는 원작의 내용으로 다소 논란을 가져왔던 이 작품을, 이탈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열이 관대했던 러시아에서 초연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운명의 힘” 서곡은, 오페라와 별도로 연주되기도 하면서 단독으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곡인 동시에, 베르디의 오페라 서곡 중 마지막 작품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베르디가 이 작품을 완성했던 시기,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의 도입부에 이와 같은 무게감 있는 서곡을 배치하는 관습은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