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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n 02.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6.2.

<Bizet, Les pêcheurs de perles>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1875, 프랑스)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中 “신전(神殿)의 깊은 곳에서”

Les pêcheurs de perles, Au fond du temple saint 

(1863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비제의 3막 구성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에서 이중창 “신전의 깊은 곳에서”입니다. 이 작품은 비제가 ‘로마상(Prix de Rome)’을 수상한 이후,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창작해 상연한 사실상의 첫 작품에 해당합니다. 로마상은 루이 14세(Louis XIV, 1638-1715/재위 1643-1715) 시대에 창설된 일종의 국가 장학생 제도로,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은 예술의 중심지 로마에서 일정 기간 유학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후원과 특혜를 누렸습니다. 

로마 유학 이후 프랑스로 돌아온 비제는, 나폴레옹 가문 귀족의 의뢰로 프랑스인 대본작가 코르몽(Eugène Cormon, 1810-1903)과 카레(Michel Carré, 1821-1872)가 공동 작업한 대본을 바탕으로 하는 3막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를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고대 인도양의 세이론(Ceylon) 섬 바닷가 마을을 무대로 전개되는 이 오페라는, 진주조개 낚시꾼의 리더 격인 추르가(Zurga)와 그의 오랜 친구 나디르(Nadir)가 아름다운 여사제(priestess) 레일라(Leïla)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이 그려집니다. 

1막에서 테너 나디르와 바리톤 추르가가 함께 부르는 우정의 이중창 “신전의 깊은 곳에서”는, 이 오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노래로 일명 “진주조개잡이 듀엣(The Pearl Fishers Duet)”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합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성악가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1873-1921)가 나디르 역할을 맡아 노래했던 녹음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비롯해,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남성 성악가들이 애창하는 노래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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