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maninoff, Trio élégiaque Op.9>
라흐마니노프 (Serge Rachmaninoff, 1873-1943, 러시아)
트리오 엘레지아크 No.2 中 1악장
Trio élégiaque Op.9
(1893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트리오 엘레지아크’ 2번 중에서 1악장입니다. 라흐마니노프가 모스크바 음악원 졸업을 전후해 작곡한 두 곡의 피아노 트리오 중 하나로, ‘슬픔의 3중주’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모두 세 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의 피아노 트리오(Op.50, 1882)와 유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차이코프스키의 부고를 듣고 슬픔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 작곡한 작품입니다. 평소 차이코프스키를 존경하며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라흐마니노프는, 일찍이 자신의 몇몇 작품에 대해 차이코프스키가 좋은 평가를 내렸던 것에 자부심을 가졌고 또 자신의 작품을 차이코프스키에게 헌정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차이코프스키가 동료 음악가 니콜라이 루빈슈타인(Nikolai Grigoryevich Rubinstein, 1835-1881)의 죽음을 추모하며 창작한 곡이 ‘피아노 트리오’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피아노 트리오가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해석에도 설득력이 더해집니다. 한편 이 작품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확장된 규모로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