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uxtemps, Violin Concerto No. 5>
비외탕 (Henri Vieuxtemps, 1820-1881, 벨기에)
바이올린 콘체르토 5번
Violin Concerto No. 5, Op.37 “Le Grétry”
(1859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19세기의 벨기에 출신 작곡가 비외탕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5번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던 비외탕은 열 살이 채 되지 않은 1829년, 스승을 따라 파리에서 연주자로 데뷔했습니다. 다음해 7월 혁명(La Révolution de Juillet)으로 파리를 떠나게 된 비외탕은 이후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1869),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 등 동시대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활동의 폭을 넓혔습니다.
이후 연주자로서 뿐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비외탕은, 러시아의 니콜라이 1세(Nikolai I, 1796-1855) 궁정 음악가로 임명되어 한동안(1846-1851)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비외탕은 생애 동안 여섯 곡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완성했고, 일곱 번째 작품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중에서 5번은, 4번과 함께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에 속합니다. 단일 악장 구성의 5번은 본래 비외탕이 교수로 재직하던 브뤼셀 음악원(Royal Conservatory of Brussels)의 졸업시험을 위한 과제곡으로 작곡했던 작품입니다.
이 곡의 “르 그레트리”라는 부제는, 곡의 중간 부분에 이전 시대의 벨기에 작곡가 그레트리(André-Ernest-Modeste Grétry, 1741-1813)의 오페라 “루실(Lucile, 1769)”의 선율이 인용되어 있는 데서 유래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