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재닉, 스티븐 툴민, “비트겐슈타인과 세기말 빈”
원작
Allan Janik, Stephen Toulmin, “Wittgenstein’s Vienna”, 1973 (Elephant Paperback edition, 1996).
빈의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대인 가정 출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n, 1889-1951)은 베를린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며 고등교육 과정을 마치고 영국 맨체스터에서 대학을 다녔고, 이어서 케임브리지에 재학했다. 나치 집권 이전이던 192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케임브리지에서 연구와 집필 활동을 시작하며 영어권 학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그의 사후에도 반세기 넘도록 주요 저작들에 대한 많은 논쟁과 해석이 이어졌다.
“비트겐슈타인의 빈”은 케임브리지 시절 그의 강의를 수강했던 런던 출신의 스티븐 툴민(1922-2009)과, 비트겐슈타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매사추세츠 출신의 앨런 재닉(1941-)이 공동집필한 저작이다. (빈을 떠나 다른 도시로 각각 이주했던 브렌델과 크네플러, 비트겐슈타인과 반대로, 앨런 재닉은 지난 1994년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취득한 미국인 연구자이다.)
출신 배경도 다르고 20년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두 저자는 영어권의 비트겐슈타인 해석이 오랜 기간 단편적 접근에 머물러 왔다는 데 목소리를 모은다. 이들은 영어권 독자들을 대상으로 비트겐슈타인이 태어나 성장기를 보낸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의 ‘빈’이라는 도시 배경을 탐색할 필요성에 관해 여러 각도에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