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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Sep 13. 2024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재능은 얼마만큼?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젊은 거장 김애란, 1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2011년 9월에 읽었으니, 꼭 13년 만에 다음 장편소설을 읽은 셈이다.

13년이면 막 태어난 아이가 중학생이 될 시간이고, 연년생 두 아기 키우느라 정신없던 주부가 소설가가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_ 생애 처음으로 저자 사인받은 책


<두근두근 내 인생>은 내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도록 이끈 책이자, 생애 처음으로 저자 사인을 받은 책이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꼭 13년 만에 소설책을 출간하게 되었는데, 김애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역시 13년 만에 나왔다. 의미심장하다.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무언가를 시작하고 계속하는 데 필요한 재능은 얼마만큼인지.
그 힘은 언제까지 필요하고 어떻게 이어지는지.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중



칭다오에 가서 중고생 친구들을 만났다. 아이들의 질문에는 같은 고민이 들어 있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간극. ‘소설 쓰기를 계속하는 데 필요한 재능은 얼마만큼인지, 그 힘은 언제까지 필요하고 어떻게 이어지는지.’ 지난 13년 간 끊임없이 물었다.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만 답을 얻을 수 있다.


칭다오 해랑학교 강연




김애란 작가도 존 가드너의 “장편소설 작가란 중간에 때려치우지 않는 사람”이란 말을 인용하며 웃었다. 솔직히 13년이란 긴 시간 동안 너무 지쳐서 계속 소설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쓰고 싶다. 그게 내 존재 방식이기에.



내게 ‘글쓰기’와 ‘글 읽기’는 직업이거나 취미이기 이전에 삶의 방식이며
훗날 직업적 의미를 잃게 된다 하더라도
나는 이 존재 방식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김애란




*이 책과 코멘터리 북은 칭다오경향도서관 박건희 관장님께 받은 선물입니다. 감사합니다.




윤소희 작가


책 읽어주는 작가 윤소희


2017년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단편소설 '지금, 정상'으로 소설가 등단.

2006년부터 중국에 거주. ‘윤소희 작가와 함께 책 읽기’ 등 독서 커뮤니티 운영.

전 Bain & Company 컨설턴트, 전 KBS 아나운서. Chicago Booth MBA,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저서로는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여백을 채우는 사랑> 등이 있고, 2024년 심리장편소설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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